그녀는 내 눈꺼풀 위에 서 있고 그 머리카락은 내 머리카락 속에 있고 그녀는 내 손 모양을 지니고 있고 그녀는 내 눈 빛깔을 지니고 있고 그녀는 하늘 위의 보석처럼 내 그림자 속에 삼켜지고 만다. 그녀는 늘 눈을 뜨고 있어 나를 잠들게 두지 않는다. 대낮에 꾸는 그녀의 꿈들은 햇빛을 증발케 하고 나를 웃게, 울고 또 웃게 하고 아무 할 말 없이도 말하게 한다. -폴 엘뤼아르-