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꽃이 좋은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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애인

청설화 2020. 10. 19. 23:48

그녀는 내 눈꺼풀 위에 서 있고

그 머리카락은 내 머리카락 속에 있고 

그녀는 내 손 모양을 지니고 있고

그녀는 내 눈 빛깔을 지니고 있고

그녀는 하늘 위의 보석처럼

내 그림자 속에 삼켜지고 만다.

그녀는 늘 눈을 뜨고 있어

나를 잠들게 두지 않는다.

대낮에 꾸는 그녀의 꿈들은

햇빛을 증발케 하고

나를 웃게, 울고 또 웃게 하고

아무 할 말 없이도 말하게 한다.

 

 -폴 엘뤼아르-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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